트렌드는 우리를 어디까지 바꾸는가
우리는 매일 새로운 것을 만납니다. 새로운 기술이 나오고, 새로운 서비스가 생기고, 새로운 방식이 유행합니다. 무엇이 지금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지 알아보는 일도 어렵지 않습니다.
트렌드를 읽는 것은 시대를 이해하는 하나의 방법입니다. 세상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살펴보고 그 흐름에 맞춰 움직이는 것은 살아가는 데 필요한 감각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트렌드를 따라가는 일이 언제부터인가 조금 이상해졌습니다. 무엇을 볼 것인지뿐 아니라 무엇을 선택할지, 어떻게 시간을 사용할지, 무엇을 좋아할지까지 다른 사람들이 만들어놓은 흐름에 영향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새로운 것을 놓치면 뒤처지는 것 같고, 남들이 선택하지 않는 길을 가면 불안해집니다. 모두가 같은 것을 바라보고, 비슷한 것을 선택하고, 비슷한 속도로 살아가면서도 우리는 그것을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호에서는 트렌드를 거부하자는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트렌드가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조금 천천히 들여다보려 합니다. 우리가 무엇을 보고, 무엇을 선택하고, 어떤 속도로 살아가며, 무엇을 좋아하고 있는지 돌아보는 일입니다.
트렌드를 읽는 것과 트렌드에 이끌려 사는 것은 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