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무엇을 위해 일하고, 어떤 사람이 되어가고 있을까요?"

불확실한 시대, 좋은 리더는 무엇을 통제하고 무엇을 내려놓는가

불확실한 시대, 리더는 무엇을 붙들어야 할까요? 모건 하우절의 『불변의 법칙』과 잠언 16장 9절을 통해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것과 변하지 않는 가치를 돌아봅니다. 예측보다 준비에 집중하고, 아는 것을 삶으로 살아내는 리더십을 생각합니다.
LEADERSHIP · FAITH · BUSINESS

우리는 미래를 더 정확하게 예측하려고 끊임없이 정보를 모읍니다. 그러나 아무리 많은 데이터를 가지고 있어도 모든 변수를 통제할 수는 없습니다. 모건 하우절의 『불변의 법칙』과 잠언 16장 9절은 바로 그 지점에서 리더에게 다른 질문을 던집니다. 무엇을 예측할 것인가보다, 무엇을 붙들고 살아갈 것인가에 관한 질문입니다.

불확실한 길 위에서 나침반을 들고 하나님을 의지하며 나아가는 크리스천 리더의 단순 평면 벡터 일러스트
불확실한 길 위에서 나침반을 들고 하나님을 의지하며 나아가는 리더

미래를 통제하려는 마음은 왜 쉽게 지치는가

우리는 불확실한 미래를 앞에 두고 더 많은 정보를 찾습니다. 예측 보고서를 읽고 데이터를 확인하고, 가능한 시나리오를 만들어 봅니다. 계획을 정교하게 만들수록 미래도 조금은 통제할 수 있을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계획보다 복잡합니다. 어제 통했던 방식이 오늘은 통하지 않을 수 있고, 예상하지 못했던 작은 사건 하나가 오랫동안 준비한 전략의 방향을 바꾸기도 합니다.

모건 하우절의 『불변의 법칙』이 흥미로운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미래를 완벽하게 예측하려 하기보다 시간이 지나도 반복되는 인간의 본성과 삶의 원리를 바라보게 합니다. 미래의 모든 변수를 계산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순간, 리더의 관심은 예측의 정확성에서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힘으로 옮겨갑니다.

성경은 오래전부터 인간의 한계를 이야기해 왔습니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
잠언 16장 9절

이 말씀은 계획하지 말라는 뜻으로 읽을 필요는 없습니다. 계획은 필요합니다. 다만 계획이 곧 결과를 보장한다고 믿는 순간, 계획은 준비가 아니라 통제의 욕망이 됩니다. 리더에게 필요한 겸손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태도가 아니라,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내가 결정할 수 없는 것을 구분하는 데서 시작됩니다.

예측보다 중요한 것은 예상 밖의 순간을 견디는 힘입니다

리더가 모든 상황을 예측할 수 없다면 질문도 달라져야 합니다. 무엇이 일어날지를 맞히는 데 모든 에너지를 쓰기보다, 예상하지 못한 일이 일어났을 때 조직과 사람이 어떻게 다시 일어설 수 있는지를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계획에는 여백이 필요합니다. 자원에도 여유가 있어야 하고, 사람에게도 다시 생각할 시간이 필요합니다. 계획이 틀릴 가능성을 인정하는 것은 계획을 포기하는 일이 아닙니다. 오히려 계획이 현실과 만나는 순간을 준비하는 태도에 가깝습니다.

신앙의 관점에서는 그 여백이 조금 다른 의미를 갖습니다. 내가 통제하지 못하는 영역을 하나님께 맡길 수 있는 여백입니다. 모든 결과를 내 능력으로 설명하려는 마음에서 한 걸음 물러날 때, 리더는 불확실성 속에서도 해야 할 일을 차분하게 바라볼 수 있습니다.

외형적 성과와 성경적 본질적 가치 사이의 균형을 나타내는 단순 평면 벡터 일러스트
성과를 좇는 일과 본질을 지키는 일 사이에서 필요한 균형

성과가 커져도 만족이 따라오지 않는 이유

더 많은 자산, 더 높은 직함, 더 큰 성과가 삶의 안정과 만족을 가져올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목표를 하나 이루고 나면 만족이 오래 머물지 않습니다. 어느새 새로운 기준이 생기고, 이전에는 충분했던 것이 부족하게 느껴집니다.

하우절이 말하는 기대와 현실의 간격은 리더십에서도 생각해 볼 만한 문제입니다. 현실의 성과보다 기대가 더 빠르게 커지면 성취가 커져도 마음은 계속 부족함을 느낍니다. 조직에서는 그 부족함이 더 높은 목표와 더 빠른 속도의 형태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성과의 크기만으로 삶의 가치를 판단하는 태도에 질문을 던집니다.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자기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마가복음 8장 36절

성장 자체가 문제라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성장의 속도가 삶의 모든 기준이 되는 순간, 우리가 지키고 있던 것들이 보이지 않게 될 수 있습니다. 가족과 관계, 성품과 신앙처럼 숫자로 쉽게 측정하기 어려운 것들이 성과의 뒤로 밀려날 때 리더십은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아는 것과 살아내는 것 사이에는 생각보다 큰 거리가 있습니다

우리는 좋은 리더십의 원칙을 알고 있습니다. 신뢰가 중요하다는 것도 알고, 사람을 존중해야 한다는 것도 압니다. 성경이 무엇을 말하는지도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위기의 순간이 오면 알고 있던 원칙보다 두려움과 조급함이 먼저 움직일 때가 있습니다.

야고보서는 지식을 쌓는 것에서 멈추지 말라고 말합니다.

너희는 말씀을 행하는 자가 되고 듣기만 하여 자기를 속이는 자가 되지 말라
야고보서 1장 22절

결국 리더십의 진짜 시험은 알고 있는 원칙을 설명하는 자리가 아니라, 결정해야 하는 순간에 그 원칙을 선택할 수 있는가에 있습니다. 매주 한 번 자신의 결정을 돌아보는 짧은 시간만으로도 질문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내 욕망과 조급함이 결정에 들어오지는 않았는지, 내가 통제할 수 없는 결과를 내려놓았는지, 함께 일하는 사람을 목표를 위한 수단으로만 대하지 않았는지를 돌아보는 것입니다.

말씀의 지식을 실제 삶과 경영 현장의 실천으로 옮기는 리더를 표현한 단순 벡터 일러스트
알고 있는 가치를 삶과 일터에서 살아내는 리더

세상은 바뀌어도 리더가 붙들어야 할 것은 남습니다

변하지 않는 가치를 지킨다는 말이 과거의 방식을 고집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기술은 바뀌고 시장도 바뀌며 조직을 운영하는 방법도 달라집니다. 오히려 변화하는 환경에서는 무엇을 바꾸고 무엇을 지켜야 하는지를 구별하는 일이 더 중요해집니다.

정직함, 타인에 대한 존중, 약속을 지키는 태도, 신뢰를 쌓는 일은 새로운 기술이 등장한다고 해서 낡아지는 가치가 아닙니다. 전략과 도구는 유연하게 바뀔 수 있지만, 사람을 대하는 태도와 책임의 기준까지 함께 바뀔 필요는 없습니다.

어쩌면 불확실한 시대의 리더십은 더 많은 것을 통제하는 능력보다, 통제할 수 없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자신이 지켜야 할 것을 잃지 않는 능력에 가까운지도 모릅니다.

BIZMANNA INSIGHT

미래를 붙잡는 것보다 오늘 무엇을 지킬 것인가를 묻는 리더십

불확실한 시대를 살아간다는 것은 모든 것을 예측할 수 없다는 사실과 함께 살아가는 일인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리더에게 필요한 것은 미래를 완벽하게 알아맞히는 능력만은 아닙니다. 계획을 세우되 계획을 절대적인 것으로 만들지 않고, 변화에 열려 있으면서도 본질까지 함께 흔들리지 않는 태도입니다.

신앙도 삶의 모든 결과를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바꾸어 주는 도구가 아닐 것입니다. 오히려 내가 알 수 없는 내일 앞에서 무엇을 의지하며 살아갈 것인지 묻게 합니다. 통제할 수 없는 것을 내려놓는다고 해서 책임까지 내려놓는 것은 아닙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정직하게 하고, 그 너머의 결과는 겸손하게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불변의 법칙』과 성경이 만나는 지점에서 생각해 볼 질문도 여기에 있습니다. 세상이 계속 달라지는 동안 나는 무엇을 바꾸고 있으며, 무엇만큼은 바꾸지 않으려 하는가. 어쩌면 좋은 리더십은 미래를 소유하려는 데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알 수 없는 오늘에도 지켜야 할 것을 알아보는 데서 시작되는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