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무엇을 위해 일하고, 어떤 사람이 되어가고 있을까요?"

성실한 직장인이 제자리걸음하는 이유: 일의 주인이 되는 팔로워십

성실하게 일하는 것과 성장하는 것은 어떻게 다를까요? 지시를 따르는 데서 나아가 일의 목적을 이해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주인 의식의 의미를 살펴봅니다.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며 신뢰를 쌓는 팔로워십을 생각합니다.
FOLLOWERSHIP · RESPONSIBILITY · GROWTH

직장에서 맡은 일을 성실하게 해내는 것은 중요합니다. 그런데 성실하게 일하는 것과 성장하는 것은 언제나 같은 의미일까요? 시키는 일을 빠짐없이 해내면서도 몇 년째 비슷한 자리에 머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필요한 일을 발견하고 먼저 움직이면서 새로운 책임을 맡는 사람도 있습니다. 두 사람의 차이는 어디에서 생길까요?

필요한 일을 발견하고 스스로 움직이는 직장인
시키는 일을 넘어 필요한 일을 발견하고 스스로 움직이는 직장인. 좋은 팔로워십은 지시를 기다리는 데서 멈추지 않고, 공동의 목표를 이해하며 자신의 자리에서 책임 있게 행동하는 데서 시작됩니다.

맡은 일을 잘하는 것과 일의 주인이 되는 것은 다르다

조직에서 일한다는 것은 누군가가 정한 목표와 역할 안에서 자신의 몫을 수행한다는 뜻입니다. 모든 사람이 처음부터 전체를 이해할 수는 없으며, 경험이 적을수록 구체적인 지시와 안내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지시를 따르는 것 자체가 문제는 아닙니다. 문제는 지시가 없으면 아무것도 판단하지 않으려는 태도에 있습니다. 보고서를 작성하라는 지시를 받았을 때, 한 사람은 요구된 형식에 맞춰 자료를 정리하고 제출합니다. 다른 사람도 그렇게 하지만, 보고서가 어디에 쓰이고 어떤 판단을 돕는지까지 살펴봅니다. 필요한 자료가 빠져 있다면 확인하고 다음 단계에서 생길 수 있는 문제도 미리 검토합니다.

두 사람 모두 맡은 일을 했지만, 한 사람은 업무를 완료했고 다른 사람은 업무의 목적까지 이해하려고 했습니다. 목적을 이해하는 사람은 비슷한 상황에서 배운 것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성장은 일을 더 많이 맡는 데서만 생기지 않습니다. 지금 맡은 일을 더 넓게 이해하는 데서도 시작됩니다.

지시를 기다리는 습관은 판단의 기회를 줄인다

누군가 시키는 대로 일하면 당장은 편할 수 있습니다.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할 필요가 적고, 결과에 대한 판단도 지시한 사람에게 맡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방식이 반복되면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하는 경험을 쌓기 어렵습니다.

업무 중 예상하지 못한 문제가 생겼을 때 누군가의 지시를 기다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반면 상황을 파악하고 가능한 선택지를 검토한 뒤, 자신의 판단과 함께 상사에게 의견을 구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두 번째 사람이 언제나 정답을 내리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책을 검토하는 과정 자체가 경험이 됩니다.

모든 일을 독자적으로 결정해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권한을 벗어난 결정이나 조직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안은 상의해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상의하는 것과 판단을 포기하는 것을 구분하는 일입니다. “어떻게 할까요?”라는 질문에 머무르기보다 “현재 상황은 이렇고, 두 가지 방법을 검토했습니다. 저는 이 방법이 더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할 수 있다면 대화의 수준도 달라집니다.

좋은 팔로워는 혼자 모든 것을 해결하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판단을 발전시키며 필요한 순간에 협력하는 사람입니다.

먼저 움직이는 사람에게는 책임이 따른다

필요한 일을 발견했다고 해서 무엇이든 마음대로 해도 되는 것은 아닙니다. 조직에는 역할과 권한이 있고, 다른 구성원과 협의해야 하는 일도 있습니다. 자신의 판단만 믿고 일을 진행하면 오히려 혼란을 만들 수 있습니다. 주도성과 독단은 구분되어야 합니다.

먼저 자신에게 맡겨진 업무와 공동의 목표를 이해해야 합니다. 그 안에서 문제가 보이면 사실을 확인하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과 상의해야 할 일을 구분합니다. 고객의 불편이 반복된다면 불만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어떤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는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개선할 부분을 정리해 상사와 논의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이런 행동에는 책임이 따릅니다. 자신의 의견을 설명해야 하고, 제안한 방법이 적절했는지 결과를 돌아봐야 합니다. 일이 잘못되었을 때 무조건 다른 사람의 지시를 이유로 내세울 수도 없습니다. 팔로워십의 주도성은 권한을 넘어서는 행동이 아니라, 자신의 역할 안에서 책임 있게 판단하고 행동하는 능력입니다.

성장은 자신의 역할을 다시 질문하는 데서 시작된다

오랫동안 같은 업무를 수행해도 성장할 수 있습니다. 반복은 숙련을 만들고 경험은 판단을 정교하게 합니다. 그러나 익숙함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익숙한 일을 하면서도 새로운 질문을 던질 수 있어야 합니다. 왜 이 일을 하는가. 더 나은 방법은 없는가. 내가 놓친 것은 무엇인가. 이 업무가 다른 사람의 일과 어떻게 연결되는가.

이런 질문은 현재 하는 일을 무시하거나 새로운 일만 찾아다니라는 뜻이 아닙니다. 지금 맡은 일을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한 질문입니다. 상사의 지시가 불분명하다면 목적을 확인하고, 업무가 끝났다면 결과를 돌아볼 수 있습니다. 같은 문제가 반복된다면 원인을 살펴보고, 혼자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은 경험이 많은 동료에게 배울 수도 있습니다.

주도적인 사람은 모든 것을 안다고 주장하지 않습니다. 모르는 것을 질문하고, 잘못된 판단을 수정하며, 다른 사람의 경험에서 배웁니다. 성장은 자신이 얼마나 유능한 사람인지 증명하는 과정이라기보다, 아직 배우지 못한 것이 무엇인지 알아가는 과정에 가깝습니다.

BIZMANNA INSIGHT

일의 주인이 된다는 것은 모든 것을 결정한다는 뜻이 아니다

시키는 일을 성실하게 해내는 것은 신뢰의 출발점입니다. 그러나 신뢰가 성장으로 이어지려면 맡은 일의 목적을 이해하고, 필요한 질문을 던지며, 자신의 판단에 책임을 지는 과정이 더해져야 합니다.

리더가 모든 문제를 발견하고 모든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면 조직의 성장에는 한계가 생깁니다. 반대로 구성원이 각자의 자리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의견을 나눌 수 있다면 리더는 더 중요한 판단에 집중할 수 있고, 조직은 한 사람의 능력에만 의존하지 않게 됩니다.

팔로워십은 지시를 잘 수행하는 기술에 머물지 않습니다. 공동의 목표를 자신의 일과 연결하고, 그 안에서 책임 있게 행동하는 태도입니다. 당신은 오늘 맡은 일을 끝내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까, 아니면 그 일이 왜 필요한지까지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