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강한 리더를 원합니다. 위기 앞에서 결단하고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사람을 찾습니다. 그러나 인공지능과 기업 윤리, 서로 다른 사람들 사이의 신뢰처럼 한 사람의 능력만으로 풀기 어려운 문제 앞에서 리더십은 무엇을 해야 할까요? 이번 주 세계 뉴스 세 편을 통해 함께 생각해 봅니다.
강한 한 사람을 넘어, 함께 책임지는 리더십으로
세계경제포럼은 2026년 10월 12일 공개한 기고문 Beyond the strongman에서 한 사람의 권위와 결단력에 의존하는 리더십 모델의 한계를 다뤘습니다. 기후변화와 팬데믹, 인공지능처럼 서로 연결된 과제는 한 명의 지도자나 하나의 기업만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이 글은 리더십의 역할을 모든 답을 혼자 내놓는 데서 찾지 않습니다. 여러 주체가 협력하고 책임을 나눌 수 있도록 조건을 만드는 데서 찾습니다. 리더가 방향을 제시하는 일과 다른 사람의 판단을 가로막는 일은 다릅니다.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일수록 다양한 관점과 역량이 연결될 수 있어야 합니다. 다음 글 [리더 한 사람에게 모든 것을 맡기는 조직은 왜 약해지는가] 에서 그 의미를 더 살펴볼 수 있습니다.
기업의 윤리는 선언문보다 선택에서 드러납니다
글로벌 윤리의 날인 10월 21일, Fair Play Talks는 기업의 윤리 원칙이 실제 의사결정과 조직문화에 어떻게 반영되는지 조명했습니다. 기사에 따르면, 회계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ACCA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1%가 인공지능 활용을 주요 윤리 과제 가운데 하나로 꼽았습니다. 이 조사는 135개국 1,178명의 응답을 바탕으로 했습니다.
인공지능이 채용과 평가, 재무 보고와 고객 응대에 관여할수록 편향과 개인정보, 투명성, 책임 소재를 함께 살펴야 합니다. 기술이 결정을 돕더라도 그 결과를 누가 검토하고 책임질 것인지는 조직이 답해야 할 문제로 남습니다.
윤리적 조직인지를 확인하는 단서는 원칙을 적어 놓은 문서에만 있지 않습니다. 문제를 제기한 사람을 어떻게 대하는지, 책임자가 누구든 같은 기준을 적용하는지, 이익과 사람의 존엄이 충돌할 때 어떤 선택을 하는지에서도 드러납니다. 원칙과 행동 사이의 거리가 조직의 신뢰를 좌우합니다.
Fair Play Talks · 21 October 2026
관련 보도 읽기 →Global Ethics Day 참고 자료: Carnegie Council 공식 안내
친절은 약점인가, 신뢰를 만드는 힘인가
Deseret News는 10월 15일 런던에서 열린 Dare to Overcome: The Economics of Kindness 행사에서 비즈니스와 예술, 교육 분야의 리더들이 나눈 이야기를 보도했습니다. 기사에서는 친절과 신뢰, 정직과 연민이 인간관계의 덕목에 그치지 않고 일터에서도 의미 있는 가치로 다뤄졌습니다.
친절은 무조건 양보하거나 갈등을 피하는 태도와 다릅니다. 사람을 존중하면서도 어려운 결정을 내릴 수 있고, 기준을 분명히 하면서도 상대의 존엄을 훼손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성과를 요구하더라도 사람을 성과를 위한 도구로만 대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존중과 신뢰가 부족한 조직에서는 구성원이 실수나 어려움을 숨길 수 있습니다. 반대로 질문과 이견을 안전하게 나눌 수 있는 분위기는 문제를 드러내고 함께 배우는 데 도움이 됩니다. 물론 친절만으로 좋은 조직이 완성되는 것은 아닙니다. 공정한 기준과 책임 있는 행동이 함께해야 합니다.
Deseret News · 15 October 2026
Deseret News 원문 읽기 →좋은 리더십은 사람을 움직이는 힘이 아니라, 함께 설 수 있게 하는 힘입니다
세 뉴스는 서로 다른 현장을 다루지만 한 가지 질문으로 이어집니다. 리더십은 한 사람의 능력과 권위를 키우는 일인가, 아니면 사람들이 함께 판단하고 책임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인가 하는 질문입니다.
리더가 모든 답을 독점하면 구성원은 판단할 기회를 잃습니다. 윤리를 말하면서 행동에서는 다른 기준을 적용하면 신뢰가 약해집니다. 성과를 앞세워 사람의 존엄을 가볍게 여기면 구성원은 공동의 목적보다 자신을 보호하는 데 힘을 쓰게 됩니다.
반대로 책임을 나누고 원칙을 일관되게 적용하며 사람을 존중하는 리더는 조직이 한 사람의 능력에만 의존하지 않도록 돕습니다. 구성원은 지시를 기다리는 사람이 아니라 함께 생각하고 행동하는 주체가 됩니다. 그런 문화는 리더가 자리를 비운 뒤에도 조직을 지탱하는 힘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질문은 기업뿐 아니라 교회와 학교, 모든 공동체에도 해당합니다. 우리는 유능한 한 사람을 세우는 데 들이는 노력만큼, 서로 책임지고 신뢰하는 문화를 만드는 데도 힘을 쏟고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