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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패와 고난의 잔을 직면하고 내면의 성장을 다짐하는 리더를 표현한 일러스트 |
성공이라는 집착과 실패에 대한 대중의 편견
살다 보면 개인의 삶이나 직장, 사업체에서 모든 노력이 무위로 돌아가는 순간을 마주하곤 합니다. 아무리 최선을 다해도 일이 꼬이고, 오랜 시간 공들여온 소중한 관계나 커리어, 비즈니스 목표가 산산조각 날 것 같은 절망감이 덮칠 때가 있습니다. 이런 순간에는 머릿속이 부정적인 생각으로 가득 차며, 주위 사람들의 반응조차 차갑게 느껴져 극심한 고립감을 겪게 됩니다.
현대 사회는 오직 '성공'만을 가치 있는 것으로 평가합니다. 기업 세계든 개인적인 도전이든 간에 성공 스토리가 아니면 무조건 '실패'라는 낙인을 찍습니다. 슬프게도 대중과 시장은 실패한 이야기에는 아무런 관심을 기울이지 않습니다. 헨리 나우웬(Henri Nouwen)은 삶을 성공과 실패라는 단순한 이분법으로 바라보기보다, 기쁨과 슬픔, 충만함과 결핍이 교차하는 여정으로 바라보게 합니다.
헨리 나우웬(Henri Nouwen)은 인간이 자신의 가치를 성공과 인정에서 찾으려 할수록 내면의 불안이 커진다고 보았습니다. 좋은 직장, 높은 성과, 사람들의 인정이 나를 가치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준다고 생각하지만, 그것들이 사라지는 순간 자신의 존재까지 흔들리기 때문입니다. 나우웬은 이러한 삶에서 벗어나 성취가 아니라 하나님께 사랑받는 존재라는 정체성에서 자신을 바라보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내가 무엇을 이루었느냐가 아니라, 성공과 실패가 모두 사라진 자리에서도 내가 누구인지를 아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우웬에게 상처와 고난은 단순히 없애야 할 장애물이 아닙니다. 『상처 입은 치유자』에서 그는 자신의 상처를 숨기기보다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사람이 오히려 다른 사람의 고통 곁에 설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완벽해서 다른 사람을 돕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연약함을 인정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연약함을 이해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 관점에서 보면 고난의 시간은 성공하지 못한 시간이 아니라, 내가 무엇으로 나의 가치를 증명하려 했는지를 발견하는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비즈니스 현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실패를 숨기고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려 하기보다, 그 자리에서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다시 방향을 분별하는 것. 어쩌면 그것이 나우웬이 말하는 내면의 성장에 가까울 것입니다.
성경 전도서 3장 1~8절에서도 "범사에 기한이 있고 천하 만사가 다 때가 있나니 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으며... 허물 때가 있고 세울 때가 있으며..."라고 명시합니다. 삶의 밀물과 썰물은 자연스러운 이치이며, 실패 역시 우리 인생과 비즈니스 여정에서 피할 수 없는 하나의 계절입니다.
사업을 운영하거나 현장에서 프로젝트를 리드할 때, 모든 성과를 오직 '성공'으로만 정의하려 하면 작은 실패에도 조직 전체가 조급함에 빠집니다. 시련의 시기를 단순한 좌절로만 바라보지 않고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으로 받아들일 때, 리더는 그 시간을 통해 내면의 내구성과 분별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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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적인 무기인 칼과 고난의 잔을 대조한 일러스트 |
칼을 뽑을 것인가, 잔을 마실 것인가: 베드로와 예수의 대조
예수 그리스도 역시 땅 위에 계실 때 고통과 시련의 순간을 인생의 필수적인 과정으로 여기셨습니다. 잡히시던 밤, 충동적인 제자 베드로가 칼을 뽑아 대제사장의 종의 귀를 베어버렸을 때 예수님은 그를 책망하며 "칼을 칼집에 넣으라 아버지께서 주신 잔을 내가 마시지 아니하겠느냐"(요한복음 18:11)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베드로는 위기 앞에서 칼을 선택했습니다. 예수를 지키겠다는 열심이었지만, 그 열심은 하나님의 뜻을 기다리기보다 자신의 방식으로 위기를 해결하려는 행동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예수께서는 칼로 상황을 바꾸려 하지 않으셨습니다. 자신에게 닥친 고난을 피할 수 없는 현실로 받아들이면서도, 그 순간 자신이 감당해야 할 길을 분별하셨습니다.
우리 역시 일터와 삶의 위기 앞에서 자신만의 '칼'을 뽑아 들고 싶어 합니다. 돈, 경험, 인맥, 직함, 영향력은 위기 앞에서 우리가 꺼내 들고 싶은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들이 언제나 문제의 본질을 해결해 주는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우리가 반드시 마주해야 할 질문을 잠시 뒤로 미루게 할 뿐입니다.
위기 상황에서 자신의 경험, 재정, 인적 네트워크만을 의지해 강제로 문제를 돌파하려는 시도는 고통 속에서 자신을 돌아보고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 분별할 기회를 놓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영적 분별력 없이 칼을 휘두르는 행위는 더 큰 손실과 피로를 야기할 뿐입니다.
| 구분 | 인간적 반응 (칼을 뽑는 삶) | 영적 분별력 (잔을 마시는 삶) |
|---|---|---|
| 위기 대처 방식 | 자신의 자원(돈, 인맥, 변명)으로 공격·회피 | 상황을 직면하고 그 안에서 내가 해야 할 일을 분별 |
| 내면의 태도 | 분노, 조급함, 실패에 대한 두려움 | 겸손, 순종, 사명에 대한 집중 |
| 최종 결과 | 문제를 통제하려는 집착 | 상황을 통과하며 얻는 성찰과 분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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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둠이 지나고 찾아오는 희망찬 아침을 표현한 깔끔한 일러스트 |
밤새 지속되는 울음 뒤에 찾아오는 기쁨의 아침
쓴 잔을 마시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으며 통증을 동반합니다. 하지만 성경은 우리에게 분명한 위로를 전합니다. 시편 기자인 다윗은 "그의 노염은 잠깐이요 그의 은총은 평생이로다 저녁에는 울음이 깃들일지라도 아침에는 기쁨이 오리로다"(시편 30:5)라고 고백합니다.
시편 30편의 고백처럼, 최악의 순간에도 하나님을 신뢰한다는 것은 아직 보이지 않는 결과를 미리 확신하는 것이 아니라 어두운 시간을 통과할 힘을 얻는 것입니다.
아침이 온다는 믿음은 오늘 밤이 없다는 뜻이 아닙니다.
비즈만나의 시각: 일터 영성으로 승화시키는 시련의 잔
비즈만나의 관점에서, 크리스천 비즈니스 리더와 직장인들에게 닥치는 고난은 단순한 '실패'나 '징벌'이 아닙니다. 비즈니스 현장에서 마주하는 시련은 때로 우리의 성과와 능력 뒤에 가려져 있던 내면을 돌아보게 하는 시간이 됩니다.
세상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승리하는 법을 가르치지만, 하나님 나라의 일터 영성은 "잔을 마시는 용기"를 요구합니다. 수주 실패, 매출 감소, 조직의 갈등 속에서 세상의 칼(불법, 타협, 인간적 조바심)을 뽑기보다, 쓴 잔을 받아들이면서도 해야 할 일을 포기하지 않고, 정직하게 자신의 선택과 태도를 돌아볼 때 비즈니스 영성은 조금씩 깊어집니다.
오늘 당신의 일터에서 원치 않는 쓴 잔을 마주하고 있습니까? 그렇다면 먼저 칼을 꺼내기보다, 지금 내가 무엇을 통제하려 하고 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마시는 잔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 순간에는 알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다만 한 가지는 선택할 수 있습니다. 위기 앞에서 칼을 휘두를 것인지, 아니면 두려움 속에서도 해야 할 일을 감당하며 그 시간을 통과할 것인지.
어쩌면 리더의 성장은 문제가 사라지는 순간보다, 문제가 사라지지 않은 채 자신이 조금 달라지는 순간에 시작되는지도 모릅니다.
성공은 언제나 우리를 성장시키지 않습니다. 때로는 실패가 우리를 멈춰 세우고, 시련이 우리가 무엇을 붙들고 살아왔는지를 보여줍니다. 그래서 리더에게 필요한 것은 모든 위기를 피하는 능력이 아니라, 피할 수 없는 순간에도 자신의 태도와 방향을 잃지 않는 용기인지 모릅니다.
1. 성공 집착 버리기: 삶과 비즈니스는 실패와 성공이 오가는 자연스러운 계절의 흐름입니다.
2. 칼 대신 잔 마시기: 인간적 무기(재정, 인맥)로 위기를 회피하려 하지 말고 시련의 목적을 분별하세요.
3. 아침을 소망하기: 어두운 시간이 영원하지 않다는 믿음으로 오늘의 현실을 견디고 다음 걸음을 준비합니다.
4. 비즈만나 일터 영성 적용: 시련을 성품과 비즈니스의 정결함을 위한 은혜의 기회로 승화시키세요.
❓ 자주 묻는 질문 (FAQ)
Q1. 시련의 '잔을 마시는 것'과 무기력하게 악순환을 방치하는 것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A: 무기력한 방치는 문제 해결을 포기하는 절망이지만, 잔을 마신다는 것은 무기력하게 문제를 방치하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성실하게 하면서도 모든 결과를 내 뜻대로 통제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자신의 태도와 선택을 돌아보고, 무엇을 붙들고 어디로 가야 할지 분별하는 것이 영적 성숙입니다.
Q2. 비즈니스 현장에서 인간적인 '칼'(인맥, 편법 등)을 포기할 때 생기는 불안감은 어떻게 극복하나요?
A: 시편 30편 말씀처럼 밤의 어두움 뒤에는 반드시 아침이 온다는 믿음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나님의 방법으로 버텨낸 실패는 더 단단한 리더십과 신뢰의 자산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