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무엇을 위해 일하고, 어떤 사람이 되어가고 있을까요?"

매일 출근길이 괴롭고 무의미하다면: 골로새서 3장에서 찾은 '일의 소명' 3가지

우리는 왜 일하면서 행복을 느끼기 어려울까요? 지금 하고 있는 일에서 의미와 만족을 찾고, 일의 소명과 비전을 다시 바라봅니다. 직업을 넘어 삶의 한 부분으로서 일의 의미를 생각합니다.
BUSINESS THEOLOGY · LEADERSHIP · HUMANITY

우리는 하루의 많은 시간을 일하며 살아갑니다. 그런데 정작 그 일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할 시간은 많지 않습니다. 생계를 위해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면 하루는 견디는 시간이 되고, 소명이라고 바라보면 같은 일도 다른 의미를 갖습니다. 문제는 직업을 바꾸는 데만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을 어떤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가에 있을지도 모릅니다.

회색빛 사무실을 등지고 새로운 길을 바라보는 사람
같은 일도 어떤 의미를 부여하느냐에 따라 다르게 보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왜 일하면서도 행복하지 않을까

많은 직장인이 자신의 일에서 만족감을 느끼지 못한다고 합니다. 일은 하루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지만, 그 시간이 반드시 삶의 의미와 연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사람에게 일은 월급을 받기 위해 견뎌야 하는 시간이 되고, 어떤 사람에게는 자신의 능력을 확인하고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시간이 됩니다.

일이 힘든 것 자체가 문제는 아닐지도 모릅니다. 같은 일을 하면서도 어떤 사람은 의미를 발견하고 다른 사람은 소진되는 이유를 생각해보면, 우리가 일 자체보다 일에 부여하는 의미에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일의 문제를 모두 직업의 문제로만 바라볼 수는 없습니다. 물론 어떤 환경에서는 직장을 옮기거나 직무를 바꾸는 것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장소를 바꾸는 것만으로 삶의 태도까지 자동으로 바뀌지는 않습니다. 내가 일을 바라보는 방식도 함께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업무에 지쳐 있는 직장인의 모습
일의 의미를 잃어버리면 하루의 대부분이 부담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같은 일을 바라보는 세 가지 시선

세 명의 벽돌공 이야기가 있습니다. 세 사람은 똑같은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한 사람은 자신이 벽돌을 쌓고 있다고 말했고, 다른 사람은 벽을 짓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 사람은 자신이 하나님께 예배드릴 대성당을 짓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세 사람의 손은 같은 일을 하고 있었지만, 그들이 보고 있는 것은 달랐습니다. 첫 번째 사람에게는 벽돌이 보였고, 두 번째 사람에게는 건물이 보였습니다. 세 번째 사람에게는 자신이 하는 일이 연결되어 있는 더 큰 목적이 보였습니다.

이 이야기가 흥미로운 이유는 일을 바꾸지 않고도 일의 의미가 달라질 수 있다는 데 있습니다. 업무의 크기가 달라진 것이 아니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습니다. 우리가 매일 반복하는 작은 업무에도 이런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세 명의 벽돌공이 각기 다른 목적을 바라보며 일하는 모습
같은 일을 하면서도 무엇을 보고 있는지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일을 소명으로 바라본다는 것

‘소명(vocation)’이라는 말에는 ‘부르심(calling)’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이 말은 특정한 직업만을 특별하게 만든다는 뜻으로 이해할 필요는 없습니다. 지금 내가 있는 자리에서 어떤 의미를 발견하고, 내가 가진 능력과 시간을 무엇을 위해 사용할 것인지 묻는 태도에 더 가깝습니다.

우리는 더 좋은 직장을 얻으면 지금보다 행복해질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물론 환경의 변화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있는 자리에서 의미를 발견하지 못하는 사람이 새로운 자리에서는 반드시 의미를 발견할 것이라고 장담하기도 어렵습니다.

소명으로서의 일은 현재의 자리를 무조건 견디라는 말이 아닙니다. 오히려 내가 하는 일이 나의 삶과 다른 사람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바라보는 방식입니다. 월급을 받기 위한 업무를 넘어, 내가 하는 작은 일이 누군가에게 필요한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자신의 일을 소명으로 바라보는 모습
각자의 일이 더 큰 목적과 연결될 때 일의 의미도 달라집니다

작은 일을 바라보는 시선이 삶을 바꿉니다

성경은 우리가 하는 일을 바라보는 또 하나의 시선을 보여줍니다. 골로새서는 무엇을 하든지 주님의 이름으로 하고 하나님께 감사하며, 주님을 섬기듯 온 마음을 다하여 일하라고 말합니다. 이 관점에서는 일의 크기보다 일을 대하는 태도가 중요해집니다.

무슨 일을 하든지 말에나 일에나 다 주 예수의 이름으로 하고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하라.
주님을 섬기듯 온 마음을 다하여 일하라.
여러분이 섬기는 분은 그리스도 주님이십니다.
골로새서 3장 17~24절

이 말씀은 일을 종교적인 행위로 만들라는 뜻으로만 읽히지 않습니다. 오히려 내가 하는 일을 누구를 위해, 어떤 태도로 하고 있는지를 돌아보게 합니다. 상사가 보고 있을 때만 최선을 다하는 것이 아니라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일에서도 자신의 기준을 지키는 것. 그런 태도가 한 사람의 일과 삶을 연결합니다.

에베소서 역시 우리가 선한 일을 위해 창조되었다고 말합니다. 내가 가진 능력과 시간이 단지 나의 성취를 위한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내가 하는 일이 누군가에게 어떤 도움을 주고, 어떤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생각하면 평범한 업무에도 다른 의미가 생길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만드신 피조물로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하도록 창조되었습니다. 이 선한 일은 하나님께서 미리 준비해 두신 것이므로, 우리가 그 가운데서 살아야 합니다.
에베소서 2장 10절

고린도전서의 표현도 비슷한 방향을 보여줍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동역자이고, 하나님의 밭이며, 하나님의 건물이라고 말합니다. 이 관점에서 사람은 조직의 작은 부품에 머물지 않습니다. 자신의 자리에서 무언가를 만들어가는 존재가 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동역자요, 여러분은 하나님의 밭이요, 하나님의 건물입니다.
고린도전서 3장 9절

일의 의미는 거창한 목표에서만 생기지 않습니다. 오늘 내가 처리한 한 가지 업무가 동료의 일을 편하게 만들었을 수도 있고, 고객에게 필요한 것을 전달했을 수도 있으며, 조직이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작은 기반이 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내가 하는 일이 어디까지 이어지는지를 볼 수 있다면 일은 조금 다르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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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의미는 직업보다 그 일을 바라보는 사람에게서 시작될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일이 힘들면 먼저 다른 일을 생각합니다. 더 좋은 회사, 더 좋은 직업, 더 나은 환경을 찾습니다. 그것이 필요한 경우도 분명히 있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자리를 찾는 것과 함께 한 가지 질문을 남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나는 지금 하는 일을 어떤 눈으로 보고 있는가.

같은 벽돌을 쌓으면서도 한 사람은 벽돌을 보고, 다른 사람은 벽을 보고, 또 다른 사람은 대성당을 보았습니다. 세 사람의 손에 들린 것은 같았지만 마음속에 그려진 풍경은 달랐습니다. 일의 의미는 때때로 일의 크기보다 내가 바라보는 범위에 따라 달라집니다.

신앙의 관점에서 보면 이 질문은 더 깊어집니다. 내가 하는 일을 통해 무엇을 얻을 것인가만이 아니라, 내가 받은 시간과 능력을 무엇을 위해 사용할 것인가를 묻게 됩니다. 그렇게 보면 평범한 업무도 누군가의 삶과 연결되고, 나의 하루도 조금 다른 의미를 갖게 됩니다.

어쩌면 소명은 특별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특별한 일이 아니라, 내가 서 있는 자리에서 내가 하는 일을 더 큰 의미와 연결해 바라보는 방식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 쌓는 작은 벽돌이 어디로 이어지는지 볼 수 있다면, 우리가 보내는 하루도 이전과는 조금 다른 모습으로 보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