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무엇을 위해 일하고, 어떤 사람이 되어가고 있을까요?"

"이건 불가능해" 벽에 부딪혔을 때: 빌립보서 4장에서 찾은 '한계 극복'의 3가지

불가능해 보이는 순간, 우리는 무엇을 붙들어야 할까요? 빌립보서 4장 13절의 말씀을 통해 자신의 한계를 바라보는 시선을 다시 생각합니다. 믿음 안에서 두려움을 넘어 한 걸음 내딛는 삶의 힘을 살펴봅니다.
LEADERSHIP · FAITH · HUMANITY

우리는 살아가면서 “이건 불가능하다”는 말을 자주 만납니다. 능력의 한계, 환경의 벽, 예측할 수 없는 변화 앞에서 스스로의 가능성을 줄여버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믿음이 말하는 가능성은 현실을 부정하는 낙관과는 다릅니다. 오히려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면서도 그 현실을 감당할 힘이 있다는 믿음에 가깝습니다. 빌립보서 4장 13절은 무엇이든 원하는 대로 이룰 수 있다는 주문이 아니라, 주어진 상황 속에서도 무너지지 않고 살아낼 수 있다는 고백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안개 낀 협곡 끝에서 먼 빛을 바라보는 사람
앞길이 보이지 않을 때에도 한 걸음은 내디딜 수 있습니다.

우리는 너무 쉽게 “불가능”이라고 말합니다

직장에서 새로운 일을 맡았을 때, 고객의 요구가 감당하기 어려울 때, 예상하지 못한 경제적 변화나 관계의 문제를 만났을 때 우리는 쉽게 “이건 불가능하다”고 말합니다. 실제로 정말 어려운 일도 있습니다. 우리의 능력과 자원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도 분명 존재합니다.

하지만 모든 불가능이 같은 것은 아닙니다. 어떤 것은 현실적인 한계이고, 어떤 것은 아직 방법을 찾지 못한 상태이며, 또 어떤 것은 실패가 두려워 시작하기도 전에 우리가 스스로 그어놓은 경계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필요한 것은 무조건적인 긍정이 아니라 무엇이 정말 불가능한지 분별하는 일입니다. 그리고 그 판단이 끝난 뒤에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찾아보는 것입니다.

굽이진 길을 바라보며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
가능성은 모든 길이 열려 있다는 뜻이 아니라, 닫힌 길 앞에서도 다음 걸음을 찾는 것입니다.

역사는 불가능의 경계를 계속 넓혀왔습니다

기술과 비즈니스의 역사에는 한때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일들이 새로운 현실이 된 사례가 많습니다. 컴퓨터가 일반 가정에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도 있었고, 새로운 기술이 기존의 상식을 넘어설 것이라고 믿기 어려웠던 순간도 있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과거의 예측이 틀렸다는 사실 자체가 아닙니다. 당시에는 불가능해 보였던 일이 새로운 시도와 기술, 그리고 사람들의 끈기를 통해 다른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가 해야 할 질문도 조금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가능한가, 불가능한가?”만 묻는 대신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를 묻는 것입니다.

빌립보서 4:13은 성공의 주문이 아닙니다

여기에서 믿음의 질문이 시작됩니다. 빌립보서 4장 13절은 너무 자주 무엇이든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다는 의미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말씀을 그렇게만 읽으면 오히려 본문의 깊이를 놓치게 됩니다.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빌립보서 4:13

이 말씀의 핵심은 인간의 무한한 능력에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면서도 하나님 안에서 주어진 상황을 감당할 수 있다는 고백에 가깝습니다. 성공할 수 있다는 보장이 아니라, 성공하든 실패하든 그 과정에서 무너지지 않을 힘을 말하는 것입니다.

기도하는 손과 따뜻한 빛
믿음은 현실을 없애는 힘이 아니라 현실을 감당하게 하는 힘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라는 말은 중요한 균형을 만들어줍니다. 내가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기 확신이 아니라, 내가 할 수 없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혼자가 아니라는 믿음입니다.

예수님도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으로는 할 수 없으되 하나님으로서는 그렇지 아니하니 하나님으로서는 다 하실 수 있느니라.”
마가복음 10:27

이 말씀 역시 인간의 욕망을 무엇이든 이루어주는 약속으로 읽기보다, 인간의 한계를 인정하고 하나님을 바라보게 하는 말씀으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믿음은 현실을 피하지 않습니다

믿음이 있다는 것은 어려운 현실을 보지 않는다는 뜻이 아닙니다. 오히려 현실을 더 정직하게 바라보면서도 그 현실이 나의 전부가 아니라고 믿는 것입니다.

그래서 믿음에는 동기가 중요합니다. 내가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하나님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왜 이 일을 하려는지 돌아보는 것입니다. 나의 성공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다른 사람에게 선한 영향을 주기 위한 것인지 묻는 것입니다.

시편은 이렇게 말합니다.

“여호와를 기뻐하라 그가 네 마음의 소원을 네게 이루어 주시리로다.”
시편 37:4

결국 중요한 것은 내가 원하는 결과만을 얻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어떤 사람이 되어가는가일지도 모릅니다.

현대 도시에서 각자의 도전을 마주하며 함께 나아가는 사람들
서로 다른 자리에서도 우리는 각자의 현실을 살아내고 있습니다.

불가능 앞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그렇다면 지금 우리 앞에 놓인 “불가능” 앞에서 무엇을 해야 할까요. 먼저 나의 한계와 연약함을 인정하는 것에서 시작할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을 내가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순간, 오히려 문제를 제대로 보지 못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다음에는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이 하나님 앞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필요한 것은 막연한 낙관이 아니라 기도하고 분별하고 행동하는 일입니다.

믿음은 행동의 반대편에 있지 않습니다. 믿음이 있다면 오늘 할 수 있는 작은 일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한 번 더 시도하고, 한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필요한 것을 배우고, 잘못된 부분을 고치고, 다시 일어서는 것입니다.

BIZMANNA INSIGHT

불가능을 가능하게 한다는 말의 진짜 의미

우리는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말씀을 자주 듣습니다. 그런데 이 말씀을 성공의 언어로만 이해하면 믿음은 또 하나의 성취 도구가 되어버립니다. 원하는 목표를 이루고,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고, 결국 내가 생각한 결과를 얻어야 한다는 압박으로 바뀌는 것입니다.

그러나 삶에는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통제할 수 없는 것들이 있습니다. 사업의 결과도, 다른 사람의 마음도, 예상하지 못한 사건도 모두 내 뜻대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믿음의 능력은 모든 상황을 내 뜻대로 바꾸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내 뜻대로 되지 않는 상황에서도 나를 잃지 않는 데 있는 것은 아닐까요.

그래서 믿음은 현실을 지우지 않습니다. 오히려 현실을 똑바로 보게 합니다. “이것은 어렵다”고 말하면서도 그 자리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게 합니다. 실패할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다시 시도하게 하고, 혼자 해결할 수 없음을 인정하면서도 도움을 요청하게 합니다.

BizManna가 바라보는 리더십도 여기에 닿아 있습니다. 좋은 리더는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 해결할 수 없는 문제 앞에서도 현실을 회피하지 않고 자신의 책임을 다하는 사람일 수 있습니다. 믿음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기적을 기다리며 현실을 떠나는 것이 아니라, 현실 속에서 오늘 해야 할 일을 성실하게 살아내는 힘입니다.

어쩌면 우리가 “불가능”이라고 부르는 순간에 필요한 것은 더 큰 자신감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내 한계를 인정하면서도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힘. 결과를 장담할 수 없어도 오늘의 책임을 다하는 힘. 그리고 그 과정에서 나를 붙들어주는 믿음. 그것이 빌립보서 4장 13절이 오늘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인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