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무엇을 위해 일하고, 어떤 사람이 되어가고 있을까요?"

"키워 놓으면 퇴사할까 봐" 고민될 때: 마태복음 28장에서 찾은 '인재 투자' 3가지

조직의 미래는 사람에게 무엇을 투자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떠나는 인재보다 더 큰 문제는 성장할 기회를 얻지 못하는 사람일지도 모릅니다. 예수의 리더십에서 잠재력을 발견하고 사람을 성장시키는 리더십의 의미를 생각합니다.
LEADERSHIP · RELATIONSHIP · FAITH

우리는 투자를 돈의 문제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조직에서 가장 중요한 자산은 결국 사람입니다. 사람에게 시간과 관심, 경험과 기회를 투자하는 일은 당장의 비용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리더십의 시간은 언젠가 지나가고, 그때 조직에 무엇이 남는지를 생각한다면 질문은 달라집니다. 사람에게 투자한다는 것은 어쩌면 조직의 미래와 자신이 떠난 이후를 준비하는 일인지도 모릅니다.

사람에게 투자하는 조직과 방치된 조직을 대비한 이미지
사람에게 무엇을 투자하느냐에 따라 조직의 모습은 달라집니다

“우리가 투자했는데 떠나면 어떡하죠?”

한 회사의 CFO가 CEO에게 물었습니다. 사람을 교육하고 성장시키는 데 많은 비용을 들였는데, 그렇게 투자한 사람이 회사를 떠나면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이었습니다.

“우리가 사람들에게 투자했는데 그들이 떠나버리면 어떻게 되나요?”

“우리가 사람들에게 투자하지 않았는데 그들이 머무르면 어떻게 될까요?”

질문의 방향을 바꾸는 순간 전혀 다른 모습이 보입니다. 사람에게 투자하는 것은 떠날 가능성을 감수하는 일이지만, 투자하지 않는 것 역시 분명한 비용을 만들어냅니다. 성장할 기회를 얻지 못한 사람은 자신의 가능성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고, 조직 역시 그만큼의 역량을 잃게 됩니다.

그래서 인재 투자의 문제는 “떠날까, 남을까”만으로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더 중요한 질문은 “이 사람이 여기에서 성장할 기회를 얻고 있는가?”일 것입니다.

사람에게 투자한다는 것은 미래의 가능성을 보는 일입니다

리더는 현재의 성과만 바라보기 쉽습니다. 지금 잘하는 사람에게 더 많은 일을 맡기고, 이미 검증된 사람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는 것이 안전해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람에게 투자하는 리더는 아직 드러나지 않은 가능성도 바라봅니다. 교육과 멘토링을 제공하고, 새로운 일을 맡겨보고, 실수할 수 있는 공간을 허락합니다. 때로는 당장 성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한 사람의 성장을 기다려줍니다.

이런 투자는 단순한 교육 프로그램과는 다릅니다. 한 사람에게 “당신에게도 할 수 있는 일이 더 있다”고 말해주는 것이며, 그 가능성을 실제 경험으로 확인할 기회를 주는 일입니다.

리더가 떠난 뒤에도 성장하는 조직을 상징하는 이미지
좋은 리더십은 자신의 자리를 넘어 다음 사람을 준비시킵니다

리더십은 떠난 후에 더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리더의 진짜 영향력은 그가 자리에 있을 때만 나타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가 떠난 뒤 무엇이 남아 있는지를 보면 그 사람이 어떤 리더였는지 알 수 있습니다.

리더가 떠났다는 이유만으로 조직이 흔들린다면 모든 것이 한 사람에게 의존하고 있었다는 뜻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리더가 자리를 비운 뒤에도 사람들이 스스로 판단하고 성장하며 조직의 방향을 이어간다면, 그곳에는 사람에게 투자한 시간이 남아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리더십의 유산은 자신의 이름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성장을 통해 남습니다. 내가 없어도 일이 계속되고, 내가 없어도 사람들이 더 나은 리더가 되어가는 것. 그것이 오래가는 리더십의 모습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현재보다 가능성을 보셨습니다

예수님의 리더십을 이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당시 사회적으로 가장 주목받는 사람들에게만 자신의 시간을 투자하지 않았습니다. 평범한 배경을 가진 제자들을 부르셨고, 함께 시간을 보내며 가르치고 훈련하셨습니다.

중요한 것은 제자들의 현재 모습보다 그들이 앞으로 무엇이 될 수 있는지를 보셨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자신이 맡았던 사명을 그들에게 위임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마태복음 28:19

또 바울은 디모데에게 자신에게 배운 것을 다른 충성된 사람들에게 맡기라고 말합니다. 한 사람이 배우고, 다시 다른 사람에게 전하고, 그 사람이 또 다른 사람을 가르치는 구조입니다. 사람에게 투자한 것이 한 사람에게서 끝나지 않고 다음 사람에게 이어지는 것입니다.

예수님과 제자들의 관계를 표현한 이미지
사람에게 투자한다는 것은 한 사람을 넘어 다음 사람에게 길을 열어주는 일입니다

그렇다면 나는 지금 누구에게 투자하고 있을까요

사람에게 투자하는 일은 거창한 프로그램에서 시작되지 않습니다. 누군가에게 자신의 경험을 나누는 것, 새로운 일을 맡겨보는 것, 실수했을 때 다시 시도할 기회를 주는 것, 진심으로 그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에서 시작될 수 있습니다.

특히 눈에 잘 띄지 않는 사람에게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직 성과를 증명하지 못했거나 자신감을 갖지 못한 사람에게 한 번의 기회와 한마디의 격려가 전혀 다른 미래를 열어줄 수도 있습니다.

결국 사람에게 투자한다는 것은 그 사람을 나에게 묶어두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 사람이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더 큰 역할을 감당하도록 돕는 것입니다. 그래서 진정한 투자는 때로 그 사람이 다른 곳으로 떠나는 것까지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합니다.

직원들이 서로 멘토링하고 협력하는 모습
성장은 교육보다 관계와 기회 속에서 시작되기도 합니다
BIZMANNA INSIGHT

사람에게 투자한다는 것은 미래를 믿는 일입니다

우리는 흔히 투자한 것에 대한 즉각적인 결과를 기대합니다. 그래서 사람에게 투자할 때도 얼마나 빨리 성과가 나타나는지를 묻습니다. 하지만 사람의 성장은 숫자처럼 계산되지 않습니다. 어떤 만남과 경험이 한 사람의 삶을 바꾸었는지는 오랜 시간이 지나야 드러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리더가 할 수 있는 중요한 일 가운데 하나는 사람 안에 있는 가능성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기다리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성장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투자의 결과가 반드시 내 조직 안에서만 나타나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내가 가르친 사람이 더 좋은 리더가 되어 다른 사람을 돕는다면, 그 영향력은 이미 내가 있던 자리를 넘어선 것입니다.

리더십의 유산은 내가 얼마나 많은 사람을 거느렸는가가 아니라, 나와 함께했던 사람들이 얼마나 성장했는가에 가까울 것입니다. 내가 떠난 뒤에도 그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경험을 나눌 수 있다면, 한 사람에게 투자한 시간은 또 다른 사람에게 이어집니다.

그래서 오늘 리더에게 필요한 질문은 어쩌면 단순합니다. “나는 지금 누구에게 투자하고 있는가?” 그리고 언젠가 내가 떠난 뒤에도 그 사람이 다른 사람의 삶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돕고 있는가. 사람에게 투자한다는 것은 결국 미래를 믿는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