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무엇을 위해 일하고, 어떤 사람이 되어가고 있을까요?"

끝없는 고난으로 지쳐갈 때: 로마서 5장에서 찾은 '위기 극복'의 3가지 단계

고난은 우리를 무너뜨리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빚어가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로마서의 말씀처럼 고난과 인내, 연단을 지나 소망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돌아봅니다. 삶의 어려움 속에서도 성장과 희망을 발견하는 지혜를 생각합니다.
LEADERSHIP · GROWTH · FAITH

인생을 살아가면서 누구도 고난을 피할 수는 없습니다. 때로는 그 시간이 너무 길고 무거워서 그저 견디는 것만으로도 벅찰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고난을 지나온 사람은 이전과 같은 사람이 아닐 때가 많습니다. 어려움은 우리 안에 인내를 만들고, 인내는 성품을 단단하게 하며, 그 과정에서 이전에는 보이지 않던 소망을 발견하게 합니다. 고난을 없애는 것보다 그 시간을 어떻게 통과할 것인가를 생각해보려 합니다.

힘든 산길을 걸으며 여명을 향해 나아가는 사람
고난의 길은 느리지만, 그 길에서 사람은 자신을 다시 만들어갑니다.

쉬운 길이 언제나 좋은 길은 아닙니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힘이 덜 드는 길을 찾습니다. 가능하면 실패하지 않고, 상처받지 않고, 적은 노력으로 좋은 결과를 얻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어려움이 찾아오면 자연스럽게 묻습니다. “왜 하필 나에게 이런 일이 생겼을까.”

하지만 삶을 돌아보면 모든 성장이 편안한 환경에서 이루어진 것은 아닙니다. 겉으로는 어느 날 갑자기 성공한 것처럼 보이는 사람에게도 보이지 않는 시간이 있습니다. 오랜 준비와 반복된 실패, 포기하고 싶은 순간들을 지나온 뒤에야 사람들이 알아보는 결과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난 자체가 좋은 것은 아닙니다. 다만 우리가 그것을 지나가는 과정에서 무엇을 배우고 어떤 사람으로 변화하는가는 다른 문제입니다.

게리 하이필드의 이야기가 보여주는 것

제 친구 게리 하이필드의 이야기는 고난이 한 사람의 삶을 어떻게 바꾸어놓을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그는 저서 『"하고 싶은 것"이 "해야 하는 것"이 될 때!』에서 힘들었던 어린 시절과 자신의 경험을 솔직하게 이야기합니다.

젊은 시절 아내와 세 자녀를 둔 그는 막다른 시급 일자리로 가족의 생계를 이어가야 했습니다. 더 나은 삶을 원했지만 현실은 쉽게 바뀌지 않았습니다. 결국 그에게 ‘하고 싶은 것’은 ‘해야 하는 것’이 되었고, 그는 자기계발 프로그램을 시작했습니다.

그 길에는 시행착오와 좌절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상황에 굴복하기보다 계속 배우고 시도했습니다. 육체노동 중심의 삶에서 판매와 기업가 정신으로 자신의 경력을 바꾸어갔고, 오랜 시간의 노력과 신앙 안에서 자신만의 원칙과 지혜를 발견했습니다.

한 남자가 책상에 앉아 공부하며 가족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배움을 멈추지 않는 시간은 삶의 방향을 바꾸기도 합니다.

그의 이야기가 던지는 질문은 단순합니다. 우리는 어려운 상황에서 자신을 희생자로 바라보고 있는가, 아니면 자신에게 주어진 능력을 다시 바라보고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환경을 당장 바꿀 수 없더라도 그 안에서 무엇을 배우고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는 우리에게 남아 있습니다.

고난은 인내를 만들고, 인내는 사람을 만듭니다

로마서 5장 3-4절은 고난을 바라보는 독특한 관점을 보여줍니다. 고난 자체를 즐거워하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고난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우리 안에 무엇이 만들어지는지를 바라보라는 말씀에 가깝습니다.

“우리는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라.”
로마서 5:3-4

고난은 먼저 인내를 요구합니다. 쉽게 포기하지 않고 한 걸음 더 나아가는 힘입니다. 그리고 그 인내가 반복되면서 사람의 성품이 다듬어집니다. 이전에는 작은 어려움에도 흔들렸다면, 어느 순간 같은 상황을 조금 더 차분하게 바라볼 수 있게 됩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연단은 소망으로 이어집니다. 여기서 말하는 소망은 막연하게 ‘잘될 것이다’라고 기대하는 마음만은 아닙니다. 어려운 시간을 실제로 통과해본 사람에게 생기는 깊은 확신에 가깝습니다.

성장은 시간을 요구합니다

우리는 빠른 결과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즉각적인 정보, 빠른 배송, 짧은 영상, 몇 초 안에 얻는 답변 속에서 살아갑니다. 그래서 삶의 변화도 빠르기를 기대합니다. 하지만 사람의 성품과 실력은 그렇게 빨리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부지런한 자의 경영은 풍부함에 이를 것이나 조급한 자는 궁핍함에 이를 따름이니라.”
잠언 21:5

어떤 목표를 세우고 꾸준히 실행하는 과정은 때로 답답하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바로 그 느린 시간이 우리에게 예상하지 못했던 지혜를 줍니다. 실패한 이유를 알게 하고, 사람을 이해하게 하고, 내가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할 수 없는지도 깨닫게 합니다.

빠른 해결책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시간이 걸리는 과정이 우리를 그 결과를 감당할 수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고난을 없애는 것보다, 그 안에서 무엇을 배우는가

야고보서는 시험과 인내에 대해서도 이야기합니다. 고난을 무조건 미화하지 않으면서, 그 시간을 통해 사람이 어떻게 성숙해가는지를 보여줍니다.

“너희 믿음의 시련이 인내를 만들어 내는 줄 너희가 앎이라. 인내를 온전히 이루라 이는 너희로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
야고보서 1:3-4

고난을 겪는다고 모두가 자동으로 성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같은 어려움을 겪어도 어떤 사람은 그 경험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어떤 사람은 그저 상처만 남길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고난의 크기만이 아니라 그 시간을 어떻게 해석하고 살아내느냐입니다.

고치에서 벗어나 날아오르는 나비
변화는 때로 고치를 벗어나는 것처럼 힘든 과정을 통과해야 시작됩니다.

그래서 어려운 시간을 만났을 때 우리는 몇 가지를 물어볼 수 있습니다. 이 문제에서 내가 해결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지금 배울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혼자 감당하지 말고 누구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하는지, 그리고 이 시간을 지나며 나는 어떤 사람으로 변화하고 있는지를 돌아보는 것입니다.

BIZMANNA INSIGHT

고난은 우리를 망가뜨리기도 하지만, 다시 빚기도 합니다

우리는 고난이 없는 삶을 원합니다. 가능하면 편안하게 살고 싶고, 실패하지 않고 성공하고 싶습니다. 그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마음입니다. 그래서 고난을 무조건 좋은 것으로 말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어떤 고통은 정말 아프고, 어떤 상처는 쉽게 설명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면, 내가 가장 많이 배웠던 순간이 반드시 가장 편안했던 순간만은 아니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실패하면서 사람을 알게 되었고, 기다리면서 나의 한계를 알게 되었고, 뜻대로 되지 않는 시간을 지나면서 무엇이 정말 중요한지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직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려운 프로젝트, 실패한 결정, 예상하지 못한 위기, 관계의 갈등은 당장은 모두 부담스럽습니다. 하지만 그 시간을 통과하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힘과 사람을 이해하는 법, 그리고 다시 일어서는 법을 배우기도 합니다. 조직 역시 어려움을 어떻게 지나왔는가에 따라 이전과 다른 조직이 될 수 있습니다.

고난의 의미를 너무 빨리 결론 내릴 필요는 없습니다. 지금은 그저 견디는 시간일 수도 있습니다. 다만 그 시간을 지나며 내가 무엇을 배우고 있는지, 어떤 사람으로 다듬어지고 있는지를 한 번쯤 돌아볼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어쩌면 고난의 끝에서 우리가 발견하는 가장 큰 변화는 문제가 사라졌다는 사실이 아니라, 그 문제를 바라보는 내가 이전과 달라져 있다는 사실일지도 모릅니다. 인내가 연단이 되고, 연단이 소망이 되는 그 긴 과정 속에서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