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매일 시간과 재능, 재물과 관계, 그리고 에너지를 어디에 사용할지 선택하며 살아갑니다. 어쩌면 인생은 주어진 자원을 어떻게 배분하느냐에 따라 그 모습이 달라지는 하나의 포트폴리오인지도 모릅니다. BizManna의 관점에서 성공을 다시 바라보고, 하나님께 맡겨진 삶의 자원을 어디에 투자하며 살아가야 하는지 생각해봅니다.
성공은 무엇으로 측정되는가
저는 지난 세월 동안 사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둔 여러 CEO들을 만났습니다. 적은 자본으로 회사를 크게 성장시켜 수백만 달러에 매각한 사람도 있었고, 수백 명의 직원을 고용하며 거대한 기업을 이끌어가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회사를 얼마나 크게 만들었는지만으로 그 사람의 인생을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사업의 성과는 분명 중요한 지표이지만, 그것이 삶 전체의 가치를 설명해주지는 않습니다. 결국 성공을 무엇으로 정의하느냐에 따라 우리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도 달라집니다.
돈을 얼마나 벌었는가, 회사를 얼마나 성장시켰는가를 성공의 기준으로 삼을 수도 있습니다. 반면 하나님과의 관계, 가족과 친구와의 관계, 공동체 안에서 어떤 사람으로 살아왔는지를 더 중요한 기준으로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성공을 조금 다른 방식으로 바라봅니다. 나는 하나님께서 맡기신 것들을 어디에 투자하며 살아가고 있는가. 이 질문은 성공을 성취의 문제가 아니라 청지기의 문제로 바꾸어 놓습니다.
우리는 소유자가 아니라 청지기입니다
시간도, 재능도, 재물도, 관계도, 우리의 몸과 에너지도 영원히 내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그것을 잠시 맡아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그렇다면 삶의 중요한 질문은 '얼마나 많이 가지고 있는가'보다 '맡겨진 것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가'가 될 수 있습니다.
청지기에게 요구되는 것은 반드시 가장 큰 결과를 만들어내는 능력만은 아닙니다. 자신에게 맡겨진 것을 성실하게 관리하는 태도입니다. 내가 가진 것이 많든 적든, 그것을 어떤 방향으로 사용했는지가 중요합니다.
그래서 삶을 투자라는 관점에서 바라보면 매일의 작은 선택도 다르게 보입니다. 한 시간의 사용, 한 번의 대화, 한 번의 결정, 누군가에게 건넨 관심이 모두 삶이라는 포트폴리오에 쌓여가기 때문입니다.
인생에는 수많은 투자 딜레마가 있습니다
삶이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모든 좋은 것을 동시에 선택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일에 더 많은 시간을 쓰면 가족에게 사용할 시간은 줄어들 수 있습니다. 개인의 성장을 위해 공부하는 시간은 누군가와 함께할 시간을 빼앗을 수도 있습니다. 휴식과 취미를 선택하면 다른 일을 미루어야 할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인생의 선택은 단순히 '좋은 것과 나쁜 것' 사이에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때로는 좋은 것과 좋은 것 가운데 무엇을 먼저 선택할 것인가를 결정해야 합니다.
사업의 성장을 위해 더 일할 것인가, 아니면 가족과 함께 저녁을 먹을 것인가. 개인적인 투자 공부를 계속할 것인가, 아니면 부모님과 이야기를 나눌 것인가. 취미를 즐길 것인가, 아니면 공동체와 함께할 것인가.
어느 하나를 무조건 정답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선택이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와 어떤 관계에 있는지를 스스로 살펴보는 것입니다.
재능은 사용할 때 자랍니다
시간과 재물은 눈에 보이는 자원이지만 재능은 조금 다릅니다. 재능은 사용할수록 다듬어지고, 다른 사람을 위해 사용할 때 그 의미가 더욱 분명해집니다.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주신 은사와 능력은 자신을 드러내기 위한 도구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일터에서 문제를 해결하고, 누군가를 돕고, 공동체를 세우고, 아직 발견하지 못한 가능성을 현실로 만드는 데 사용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가장 좋은 자기 투자는 단순히 나의 능력을 키우는 데서 끝나지 않습니다. 내가 잘하는 것이 다른 사람과 세상에 어떤 유익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생각할 때 재능은 비로소 가치와 연결됩니다.
관계에도 투자가 필요합니다
우리는 돈을 투자하는 일에는 꽤 신중합니다. 어디에 넣을지, 얼마나 오래 가져갈지, 어떤 위험이 있는지를 살펴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관계에는 그런 계산을 거의 하지 않습니다.
가족과 친구, 동료와 공동체와의 관계는 저절로 유지될 것처럼 생각합니다. 하지만 관계 역시 시간과 관심을 필요로 합니다. 한 번의 대화, 오래 들어주는 것, 먼저 연락하는 것, 바쁜 중에도 함께 식사하는 것과 같은 작은 행동들이 관계의 자본을 만들어갑니다.
관계는 눈에 보이는 자산이 아니지만 인생의 중요한 순간에 그 가치가 드러납니다. 성공했을 때 함께 기뻐할 사람이 누구인지, 어려울 때 마음을 열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그리고 내가 다른 사람의 삶에 어떤 사람이었는지를 돌아보게 됩니다.
무엇에 투자했는지가 삶의 모습을 만듭니다
우리가 가진 자원은 무한하지 않습니다. 하루의 시간도,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도, 집중할 수 있는 마음도 한정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모든 것을 잘하려 하기보다 무엇에 우선적으로 투자할지를 생각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어떤 사람은 돈을 많이 벌었지만 관계를 잃을 수 있고, 어떤 사람은 성공적인 경력을 쌓았지만 정작 자신이 누구인지 잊을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눈에 띄는 성과는 크지 않아도 가족과 사람을 돌보고, 자신의 재능을 의미 있는 곳에 사용하며 살아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삶을 평가하는 기준은 무엇이어야 할까요. 더 많은 것을 얻었는가만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맡기신 것을 어떤 방향으로 사용했는가를 함께 물어야 하지 않을까요.
인생의 수익률은 무엇으로 계산해야 할까요
투자라는 말을 들으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수익률을 떠올립니다. 얼마를 넣었고 얼마를 얻었는지를 계산합니다. 그러나 삶의 투자에는 숫자로 계산하기 어려운 것들이 너무 많습니다.
한 시간의 대화가 한 사람의 마음을 회복시킬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 건넨 격려가 그 사람의 방향을 바꾸기도 합니다. 자녀와 함께한 저녁 한 끼, 오래된 친구에게 건넨 전화 한 통, 누군가를 위해 사용한 재능 하나가 당장은 아무런 성과처럼 보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청지기의 관점에서 삶을 바라본다는 것은 모든 것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겠다는 뜻이 아닙니다. 오히려 효율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가치를 알아보는 일에 가깝습니다. 무엇이 더 많은 결과를 만들어내는가뿐 아니라, 무엇이 더 좋은 사람과 더 깊은 관계와 더 의미 있는 삶을 만들어가는가를 묻는 것입니다.
결국 인생의 포트폴리오는 우리가 선택한 것들의 목록이 아니라, 우리가 무엇을 소중하게 여겼는지를 보여주는 기록인지도 모릅니다. 오늘 내가 사용하는 시간과 재능과 관계가 훗날 돌아보았을 때 정말 투자할 만한 것이었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어쩌면 좋은 인생이란 가장 많은 것을 얻은 삶이 아니라, 맡겨진 것을 가장 가치 있는 곳에 사용한 삶인지도 모릅니다.